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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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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재의 수요일'이라 어제 저녁 미사에 참여하였습니다.
부재님의 명 강론 후 끝에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것입니다"
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 그런지 이번에 유난히 제 머리와 맘에 남습니다.

언젠가 제가 구역장 시절에 제주도 이시돌 피정의 집에서 피정 할 때 일입니다.
14처의 길 시작하기전에 봉사자가 "예수님 입성하시는 동상을 잘보고 묵상하라"하였습니다.
그분 말씀이 예수님을 보지 말고 그 밑에 나귀를 보라고 하시더군요.
" 백성들이 예수님을 보고 환호하는데 나귀는 자기를 환호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며, 이어서 "여기 계시는 구. 반장님을 비롯한 모든 봉사자들은 착각하는 나귀가 되지말아야 된다.  더 낮추어야 그 봉사가 주님을 위한것이고 그것이 참봉사다.라는 말씀이 생각 났습니다.

구역장시절이나, 반장시절 또는 교우들과 대화 하다 보면 이런말 저런말들 하게 되지요.
동감하시겠지만 "누구때문에" 라는 말 참 많이 나오죠.
다른 교우들 보다 더 많이 활동하다 보니 더 많이 입에 오르내릴수 있음을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봉사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각자의 언행으로 냉담교우를 만들수 있는 원인제공을 할수 있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교우 영입도 중요하지만, 멀어지게 하지 않는것도 우리가 해야 될일이라 생각됩니다.
흔한 말로 "있을때 잘 하라"는 말 처럼...
물론  당연히 저 부터 해야됩니다.

오늘 신부님 강론이 "사순시기에 꼭 해야될일은 단식, 기도, 자선"이라고 하셨습니다. 
단식은 씻음이고, 기도는 하느님을 닮음이고, 자선은  이웃에게 다가감이라고 하시면서 셋중에 어느 하나도 빼면 안된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단식, 기도, 자선으로 의미있는 사순시기를 지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저도 못하면서 이런글 올리는게 많이 망설여지고 두려웠지만,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 더 많이 의식하여 제가 더 빨리 고쳐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혹시라도 단 1명만이라도 이글을 읽고 도움이 되면 좋겠다,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여  용기내었습니다. 제 마음을 이해하시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아울러 몇가지 건의드립니다.

미사 전 후에 아는사람 많다고, 같은일 한다고, 급하다고, 성전에서 말하는것과 미사후 나가자마자 성전
문앞에서 떠드는것도  삼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형제 자매가 주님과 대화하고 있는데 주님께 방해가 된다 생각하시면 조심스럽지 않을까요. 
또 친한사람, 아는사람만  인사하고 말하지말고, 누구든 웃는얼굴로 인사를 하면 어떨런지요
전철안에서 묵주 반지 하나로 금새 친해지는것처럼.
그 모습을 개신교 신자들이 참 부러워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들은 자기 교회 다니는 모두들에게 그리고 낯선 사람들에게도 친교적이랍니다.
우리 중계본동성당 만이라도  지금 보다는 좀 더 친교적이면 좋겠습니다.
세례는 안받았지만, 맘의 위로를 받으려 성당이라는 곳에 비신자가 처음으로 올 수도 있을테고, 그럴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면 세례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말로하는 선교 보다 행동으로 선교 하는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한알의 밀알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단식으로 씻고, 기도함으로 하느님을 닮고, 자선으로 이웃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사순시기에 하나씩 고쳐나가서 기쁜 부활을 맞이할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두서없이 
주제넘게 글을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모두가 하나되게 하소서"






★ 보화탕(保和湯) ★


옛날에 유명한 의학자이신 ‘구선자(九仙子)라는 분이 계셨다.

하루는 나이 40 정도의 환자가 찾아왔다. 증상이 이러했다.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 나가고 일할 의욕이 없어지며
온몸이 갑갑하며 목이 꽉 막히는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가 부대껴 헛배가 부르고 팔다리가 뒤틀리며 마비가 온다.

또 이렇게 몸과 마음이 괴로우니 입술을 깨물고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뜨며 고통을 참으려 해도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불끈 쥐고 빨갛게 달아오르며 귀까지 빨개진다.
그래서 온몸이 불같이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을 찾아 다니며
무수한 약을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구선자(九仙子)께서 처방을 하나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이 병은 세상의 어떤 의술로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오직 이 처방만이 당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으니
잘 복용하면 원기를 보전하고 굳건해져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
원기가 보전되고 굳건해지므로 나쁜 기운이 침범치 못하여
만병이 생기지 않고 걱정근심 없이
편안하게 오래도록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명약이 있을까요?

구선자의 처방은 보화탕(保和湯)이란 것인데
30 가지 재료로 되어 있다.


그 30 가지의 약재료의 처방은 아래와 같다.

01, 사무사(思無邪):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
02, 행호사(行好事): 착한 일을 행하라.
03, 막기심(莫其心): 속이는 마음을 갖지 말라.
04, 행방편(行方便): 사람을 좋은 길로 이끌라.
05, 수본분(守本分): 자기의 분수를 지켜라.

06, 막질투(莫嫉妬): 샘내거나 시기하지 말라.
07, 제교사(除狡詐): 간사하고 교활한 마음을 버리라.
08, 무성실(無誠實): 모든 일에 성실하게 힘쓰라.
09, 순천도(順天道): 항상 옳은 길을 따르라.
10, 지명한(知命限): 수명의 한도를 알라.

11, 청심(淸心): 마음을 깨끗이 하라.
12, 과욕(寡慾): 욕심을 부리지 말라.
13, 인내(忍耐): 참고 견디라.
14, 유순(柔順): 성질을 부드럽고 순하게 하라.
15, 겸화(謙和): 행동은 겸손하고 화목하게 하라.

16, 지족(知足): 스스로 만족할 줄 알라.
17, 염근(廉勤): 청렴하고 근검 하라.
18, 존인(存仁): 어진 마음이 늘 있어야 한다.
19, 절검(節儉): 절약하고 겸손 하라.
20, 처중(處中): 중용을 지켜 치우치지 말라.

21, 계살(戒殺): 생명체를 죽이지 말라.
22, 계노(戒怒): 성내지 말라.
23, 계폭(戒暴): 행동이 거칠지 말라.
24, 계탐(戒貪): 탐욕을 내지 말라.
25, 신독(愼獨): 행동을 신중히 하라.

26, 지기(知機): 순리를 잘 인식하라.
27, 보애(保愛): 연약 자를 사랑으로 보호하라.
28, 염퇴(廉退): 물러날 줄 알아라.
29, 수정(守靜): 고요함을 지켜라.
30, 음즐(陰櫛): 은연중에 안정하라.



이 재료를 잘 썰고 섞어서 가루를 만들고
거기에‘마음의물’ 두 대접을 잘 저어서 느긋하게 달여
때를 가리지 말고 수시로 따뜻하게 복용한다.

참으로 훌륭한 처방인 것이다.

병원에 가보면 정말 어떤 약으로도
치료가 될 수 없는 병이 많이 있다.

그것은 곧 마음의 병인 것이다.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사람이 시기하고 질투하면 파괴적이며 건강에 해롭다.

사람에게서 만족을 앗아가고 분노와 미움과 살인을 일으킨다.
그것은 대단히 해로운 감정이며, 불면증과 위장병을 일으킨다.

분노는 혈압에 영향을 미치며
심장질환, 두통, 출혈, 현기증 및 발성 능력을 상실한다.
반면에 평온한 마음과 정신의 평화는 건강한 신체를 갖게 해준다.

옮긴 글